7월 월례고사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치러진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모의고사는 지난 한 학기를 정리하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의 난이도와 이번 6월 평가원의 시험 난이도 사이에서 각각의 등급 분포가 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그 결과 지난해 수능 시험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웠지만 6월 평가원 시험에는 많이 근접한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지난 5월 월례고사와 그 수준을 같이하여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한 학기 동안 모의고사 및 수능 유형을 고려해 적절하게 준비해온 학생이라면 언어 영역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영역의 출제 경향은 지난해 수능 시험과 6월 평가원 시험의 유형들을 참조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
※ 정답률 상 30% 미만, 중상 30~44%, 중 45~64%, 중하 65~84%, 하 85% 이상
문 제 분 석
<듣기> 1번은 이야기를 통한 교훈을 추론하는 문제이고, 2, 3번은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이며, 5번은 발화 방식에 대한 평가 문제이다. 전체적으로 사실 및 추론, 비판 문제를 골고루 출제하여, 학생들의 듣기 능력을 골고루 평가하고자 하였다.
<쓰기> 다소 긴 문제들을 몇몇 배치함으로써 쓰기 문제를 신속하게 풀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였다. 전체적으로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연상하기(6번), 자료 해석 능력과 자료 활용 능력(7번), 글감을 통한 개요 수정 및 보완하기(8번), 고쳐 쓰기(9번), 조건에 따른 광고 문안 작성(10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정답률이 제일 낮았던 문제는 7번으로, 주어진 자료의 양도 많고, 이를 활용한 선지 역시 꼼꼼하게 확인하고 따져보지 않으면 쉽게 함정에 빠질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빠른 풀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어휘, 어법> 재귀 대명사의 용법을 파악하는 어법 문제와 헷갈리기 쉬운 유사한 단어간의 의미 구분을 요구하는 어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11번의 경우, 문제 풀이를 통해 재귀 대명사의 기본 개념 및 그 세부적 기능까지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였고, 12번의 경우, 일상에서 쉽게 사용하는 단어를 중심으로 그 기능 및 의미 특성을 명확히 하여 학생들의 실질적인 어휘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읽기(비문학)> 비문학의 경우에는 사회 복지와 복지 사회(사회), 신체 내의 광학활성 유기물의 편중 현상(과학), 크레올과 피진(언어), 환영주의를 벗어난 추상화(예술), 스크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기(기술)니체의 ‘권력을 향한 의지’(인문)를 주제로 한 지문들로 구성되었다. 이 중 과학 영역의 18, 19번과 기술 영역의 39번의 오답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들 모두 지문에 대한 대략적 이해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들로, 보다 정확한 독해를 바탕으로 한 추론적 사고를 요구하였다.
<문학> 현대 소설과 고전 소설로는 전광용의 <꺼삐딴 리>와 이옥의 <이홍전>을, 시가 복합 지문으로는 천상병의 <나의 가난은>, 기형도의 <엄마 걱정>, 박인로의 <누항사>를, 희곡에는 조중환의 <병자삼인>이 선정되었다. 대부분 기존의 수능 시험에 출제되었던 동일한 작가의 또 다른 작품들과, 혹은 수능 출제작들과 유사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선정함으로써 학생들이 꼭 학습해야할 작품 및 작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난 이 도
등급
09 대수능
7월 월례
편차
1
92
86
-6
2
86
80
-6
3
79
73
-6
4
71
64
-7
5
61
54
-7
(수리 영역)
출 제 경 향
2009학년도 대수능이 어려웠던 것을 반영하여 ‘가’형은 수능과 비슷하게, ‘나’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전체적으로 객관식 보다는 주관식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다. 수리 ‘가’형의 경우 수학Ⅰ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경우의 수에 관한 문제가 문제 해결 능력 문제로 출제되었고, 수학Ⅱ에서는 공간도형문제가 외적 문제 해결 능력 문제로 출제되어 접근성이 떨어졌을 것이다. 또한, 수리 ‘나’형의 경우도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응용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주관식에서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의 수에 관한 문제가 외적 해결 능력 문제로 출제 되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이다.
문 항 분 석
‘가’형
‘나’형
상
13, 17, 22, 23, 24, 25, 29, 30
8, 14, 17, 22, 24, 25, 28
중상
12, 14, 16
11, 12, 23, 27
중
20, 21, 26, 28
13, 16, 18, 20, 21, 29, 30
중하
5, 9, 11, 19, 27
6, 9, 15, 19
하
1, 2, 3, 4, 6, 7, 8, 10, 15, 18
1, 2, 3, 4, 5, 7, 10, 26
※ 정답률 상 30% 미만, 중상 30~44%, 중 45~64%, 중하 65~84%, 하 85% 이상
문 제 분 석
가형
<24번> 정답률 12.3%
조건부 확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좌표평면 위에서 정의된 세 변환 를 이용하여 원점 에 있는 물체를 점 로 이동시킬 때, 점 를 지나갈 확률을 묻고 있다.
따라서, 원점 에서 점 로 이동하는 방법을 구하는데 변환 를 이용하는 횟수를 0번, 1번, 2번, 3번, 4번으로 구분하여 차례로 구하고, 다시 원점 에서 점 로 이동하는 방법을 변환 를 0번, 1번, 2번 이용하는 것으로 구분하여 차례로 구한다.
이때 원점 에서 점 로 이동하는 경우의 수와 점 에서 점 로 이동하는 경우의 수가 같으므로 원점 에서 점 로 이동하는 경우의 수에 제곱을 해 주어야함을 주의해야 한다.
나형
<25번> 정답률 4.6%
경우의 수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반의 대표 학생이 각각 3명, 2명, 2명이고, 1번 트랙부터 7번 트랙까지에서 뛸 반을 배정하는데 같은 반 학생끼리는 이웃하여 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의 수를 구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를 같은 문자끼리는 이웃하지 않도록 배열하는 방법의 수와 같다. 먼저 를 이웃하지 않도록 배열하기 위해서 를 배열하고 _부분에 를 배열한 후 또는 가 이웃하는 경우를 빼면 구하는 방법의 수를 구할 수 있다.
이때 1번 트랙부터 7번 트랙까지에 반을 배정하는 것이므로 같은 반 학생끼리는 구분하지 않아야 함을 주의해야 한다.
난 이 도
등급
‘가’형
‘나’형
09 대수능
7월 월례
편차
09 대수능
7월 월례
편차
1
82
66
-16
79
57
-22
2
72
56
-16
68
45
-23
3
64
47
-17
55
32
-23
4
55
38
42
20
-22
44
5
44
29
-15
28
14
-14
(외국어(영어) 영역)
출 제 경 향
7월 월례고사는 남은 수능 시험 준비 기간 동안 수험생이 방심하지 않도록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며 실전에 좀 더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출제되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 형식에 맞추어 빈칸 문제를 총 5문제로 늘리고, 문제 배열에도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모든 문제는 전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유형과 난이도에서 큰 차이가 없도록 출제하였으며, 지문의 일부만 읽거나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지 않으면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들을 적절히 배치하였다. 또한 점점 어휘 수준이 상승하고 길이가 길어지는 경향에 맞추어 독해 수준이나 어휘의 수준을 약간 높였으며, 2문항 정도 난이도가 약간 높은 문제를 출제하여 변별력을 강화하고 실전에 대비한 준비로서 역할을 하였다.
※ 정답률 상 30% 미만, 중상 30~44%, 중 45~64%, 중하 65~84%, 하 85% 이상
문 제 분 석
<듣기> 듣기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답이 명확하게 도출되도록 출제되어, 전반적으로 높은 정답률을 보였으나, 3번 문제의 정답률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3점 문항으로서 분수 (water fountain)라는 소재도 신선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설명하는 내용 또한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말하기> 말하기 유형은 다소 쉽고 평이하게 출제되어 대화의 맥락과 선택지의 의미를 잘 이해한다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휘, 어법> 이 두 유형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으로서 일반적으로 높은 오답률을 보인다. 어법의 경우 20번과 21번 모두 정답률이 낮았는데, 새로운 문법 요소를 물어본 것은 아니지만, 꼼꼼하게 독해를 하고 정확히 문장 구조를 파악하여야 답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28번 어휘 문제의 경우 비교적 낮은 정답률을 보였는데, 어휘 자체의 수준(banish, censure)은 약간 어려운 편이었지만,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답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해> 독해 문항들은 철저히 지문 내에서 정답의 근거를 찾아 풀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 출제의 원칙을 잘 지켜 출제되었다. 따라서 상식이나 요령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독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푸는 것이 관건이었다. 빈칸 유형이 정답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그 중 23번과 25번의 정답률이 낮았다. 25번의 정답률은 전체 문항 중 가장 낮았는데, 이는 학생들이 지문을 꼼꼼하게 읽고 개념간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8번 장문 내용 일치 문제도 정답률이 낮았으며, 이는 요령으로 지문의 일부만 읽고 성급한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난 이 도
등급
09 대수능
7월 월례
편차
1
95
84
-11
2
89
74
-15
3
79
63
-16
4
69
50
-19
5
55
36
-19
(사회 탐구 영역)
출 제 경 향
이번 7월 월례고사의 사회 탐구 영역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교육 과정의 범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거나 시사성 있는 내용, 탐구 활동 자료, 즉 그래프, 도표, 사진 등의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수능에서는 예기치 못한 문제가 다수 출제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은 교과서 내용만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 뉴스 등을 활용한 시사적인 내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보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문 제 분 석
<윤리>7번은 장자의 글로서 불교 사상과 혼동하여 오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제시된 자료가 어떤 사상인지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국사>3번 문항은 초기 고구려 사회의 특징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고구려 사회에서 혈연을 중시한 것은 죄인의 처벌에 연좌제를 적용한 것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
<한국 지리>17번을 통해 시·도별 인구 밀도의 변화에 대한 이해도와 자료 분석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서울과 비교하여 부산, 대구, 인천에서 교외화가 이루어진 시기를 정리해 두자.
<세계 지리>16번을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할 수 있다. 사헬 지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두자.
<경제 지리>13번을 통해 중심지 이론에서 재화의 도달 범위에 대한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다. 어떤 조건이 제시되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심지 이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 근·현대사>8번 문항은 김원봉이 주도한 조선 민족 혁명당의 조선 의용대와 김두봉이 주도한 조선 독립 동맹의 조선 의용군 활동에 관해 묻고 있는 문제이다.
<세계사>4번 문항은 지도의 수도를 통해 이슬람 왕조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문제이다.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기독교도를 박해한 것은 셀주크 튀르크이다.
<법과 사회>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다만 난이도가 높았던 3번의 경우 유언의 방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다만 20번 문제의 경우 대통령의 지위와 특권, 의무, 권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19번은 분석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로, 가계 소득 자료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사회·문화>자료 분석 문제가 많아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12번은 자료 내에 ‘대안 제시’ 과정이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과학 탐구 영역)
출 제 경 향
이번 7월 월례고사 과학 탐구 영역은 작년 대수능과 비슷하게, 5월 월례고사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되었지만, 물리Ⅰ, 생물Ⅰ, 화학Ⅱ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새로운 유형보다는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수준의 문제로 구성하였으며, 과목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수능에서 단기간에 집중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은 과학 탐구뿐이다. 그러나 여름 방학에 집중하지 않으면 시간이 없으므로, 비록 무더운 여름이라 해도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문 제 분 석
<물리Ⅰ>작년 대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7번 문항의 경우 문제상에서 운동량 보존의 법칙을 적용하는 것을 많은 학생이 놓치는 부분이어서 난이도가 다소 높은 문항이었다.
<화학Ⅰ>전반적으로 대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다만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문제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1번, 6번, 12번, 16번 문항들의 정답률이 다소 낮게 나왔는데, 특히 16번 문제는 ㈐와 ㈑에서의 반응이 화학Ⅱ 내용으로 보이지만 은 도금을 생각하고 푼다면 무리 없이 풀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은 도금에서의 Ag 대신 Cu를 대입하여 생각해 보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이다.
<생물Ⅰ>생물Ⅰ은 정확한 개념을 숙지하고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려 하였다. 이는 최근 대수능에서 출제되는 문제의 전형적인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문제 지문에 있어서 실수하기 쉬운 문맥상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18번 문제의 보기 ㄴ의 경우 둘 중 A만이 상염색체 유전임을 증명해 주는 것이지 B를 통해서는 알 수 없다. ‘A와 B’는 두 가지 모두에 해당되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지구과학Ⅰ>작년 대수능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대부분의 문제가 기본적인 요소들을 물어보는 문제로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많아서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물리Ⅱ>비교적 대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교류 회로의 기본적인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다소 실수가 많았던 문제로 기본적인 개념 이해가 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화학Ⅱ>전반적으로 대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중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비교적 많이 출제되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느껴졌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5번, 18번, 19번 문제의정답률이 낮게 나왔다. 5번 문제는 그동안 많이 출제되었던 문제 유형인데 보기의 내용이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생물Ⅱ>어려운 문제보다는 대수능 준비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개념을 중심으로 문제를 출제하였다. 특히, 13번 문제는 개념의 중요성을 나타낸 문항이다. 교차율을 구할 때 검정 교배를 통한 실험적인 자손의 표현형의 비를 사용한다는 개념을 무의식적으로 자가 수분 하였을 때의 계산법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구과학Ⅱ>대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대부분의 문제가 기본적인 요소들을 물어보는 문제로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많고, 14번과 같이 다소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출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