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출제내용

■ 듣기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 강연에 대한 평가적 반응을 요구하는 1번,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사실적으로 확인하는 2번, 전체적 맥락을 파악해 이어질 말을 유추하는 3번, 대화의 내용을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그것을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 4번, 발화자들의 발화 전략을 파악할 것을 요구하는 5번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 쓰기· 어휘· 어법
쓰기는 착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구상 능력을 요구하는 6번, 자료를 사실적으로 확인할 것을 요구하는 7번, 조건에 맞는 글을 요구하는 8번, 개요의 수정을 요구하는 9번, 퇴고와 고쳐쓰기 능력을 요구하는 10번으로 구성되었다. 어휘어법은 단어의 형성과정을 이해할 것을 요구하는 11번과 보조사의 이해와 적용 능력을 요구하는 12번으로 구성되었다.

■ 문학
세트 구성면에서 볼 때 현대소설과 고전소설의 경우는 그대로 출제가 되었다. 그러나 나머지의 경우는 지난 수능 시험의 세트 구성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복합세트의 경우 현대시와 고전시가가 묶였다는 점이 일차적인 특징이며, 수필이 빠지고 희곡이 출제되었다는 점도 수능시험과는 다른 모습이다. 문항수의 조정과 풀이시간의 조정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세트 구성상에서도 변화가 있음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 독해
인문은 ‘위치적 외부성’을 다룬 글이 실렸다. 학생 입장에서는 낯설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지문이다. 사회는 성품의 탁월함에 대해 다룬 글인데 대체로 평이한 지문이다. 과학은 해저 생물을 대상으로 한 글인데 정보량은 많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은 초음파 진단 장치에 관한 글인데 일반 문제집에서 읽기 어려운 글이며 내용 역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정보들로 구성되었다. 예술 지문은 예술과 감정의 연관 관계를 다룬 것으로 대조적인 내용으로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내용 이해는 선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언어 지문은 공시태와 통시태를 다룬 글로 지문 자체는 평이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3. 난이도
지난 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아주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먼저 제시문의 측면에서 보면 정보량이 다소 많은 독해 지문이 출제되었다는 점, 수험생들이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개념을 다룬 지문이 출제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문학 영역의 경우 평이한 작품들을 출제함으로써 지문 독해의 어려움은 조정했다고 생각한다. 문항 측면에서 보자면 새로운 형태의 문항들을 독해와 문학에서 여러 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낯설음을 느꼈을 것이고 그에 따라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6월 평가원 시험의 종합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는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언어영역 난이도분석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