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출제내용

<윤리>
난이도는 대체로 지난 대수능과 비슷하였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의 경우 지엽적인 내용이 아니라, 교과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한국 윤리, 동양 윤리, 서양 윤리 등 사상 분야는 중요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그리고 사회 사상과 이데올로기에서는 서로 대비되는 관점이나 이데올로기를 비교하여 쟁점을 분석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전통 윤리에 대한 문제 수가 적었지만, 이러한 추세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이후에 판단해야 할 것이다.

<국사>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등급만 제공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특정한 등급에 학생이 몰리는 집중 현상이다.
이번 국사 문제는 2007학년도 수능 문제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어려워졌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수능 문제에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들은 교과서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었다. 통합형 문제의 비중이 작았으나 수능 시험에서는 통합형 문제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좁은 범위의 문제든 통합형 문제든 교과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라는 점이다. 교과서 기본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국지리>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어 작년 대수능보다 난이도가 많이 낮았다. 단원별 출제 비중은 자연 환경 단원인 Ⅱ단원에서 12문제가 출제되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특히 지형도 분석이 득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인문 지리 분야 또한 도표와 지도의 활용 문제가 많이 출제 되었는데 이는 일반적인 지리 과목 출제 양상이다.

<세계지리>
작년 대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자연 분야인 기후, 지형, 토양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도표와 지도의 활용은 여전히 중요한 출제 양상이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인 일본, 중국에 대한 최근 지리 정보를 묻고 있으며, 경제 블록인 EU의 변화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경제지리>
지난 해 수능 시험에 비해 전체적으로 입지론 문제가 줄고, 자료 해석 문제 및 기본적인 교과 내용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가 증가했다. 지난해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 시험이 다소 경제 과목과 유사한 형태의 경향을 보였다면, 올해 문제는 기초적인 경제 지리 교과 내용에 충실하면서 평이한 수준인 문제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문제의 난이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재의 난이도나 출제 경향에 안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작년에 비해 지도의 비중이나 연관 지리 교과와 관련된 문제들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근·현대사>
최근의 수학능력시험은 다양한 자료에 대한 해석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료인 사진, 지도, 그래프 등에서 만화, 보고서의 개요 정리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료가 출제되고 있다. Ⅱ 단원 근대 사회의 전개에서 10문제, Ⅲ 단원 민족 독립 운동의 전개에서 10문제가 출제되었다. 근대화 맹아론과 관련된 조선 후기 문제와 단원 종합형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분야별로는 정치에서 12문제, 경제에서 4문제, 사회에서 3문제, 문화에서 1문제가 출제되었다. 한국 근·현대사는 여전히 정치 비중이 높다. 이번 시험은 문화에서 출제 비중이 적었고 사진 자료도 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문화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사진 자료도 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세계사>
철저한 개념 이해와 시대의 구별, 그리고 세부적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소 까다로웠다.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가 되었다. 그리고 종래의 문제 유형과 다른 점은 주요 항목에 밑줄을 치거나 빈칸을 제시하여 답을 요구하는 형태가 다소 많았다는 것이다. 그외에는 대화 형식의 만화를 제시하는 유형과 도표, 사진 자료·지도를 제시하는 유형들이 출제되었다.

<법과 사회>
작년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가미된 문제들이 일부 출제되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느낌을 가지게 될 것 같다.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는 학생이라도 제시문이나 제시된 자료의 분석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분석 문제 유형의 경우, 5번의 부모의 사망으로 인한 대습 상속의 문제, 8번의 재혼 가정의 법률 관계의 문제, 12번의 복잡한 임대차 관계의 해결 문제 등은 예전과는 다르게 상황이 매우 구체화되고 복잡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념을 묻는 문제의 경우도 보편적인 개념보다는 교과서의 구석구석에서 제시되는 개념까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문제도 출제가 되었다. 4번의 ㄹ의 경우에는 교사의 체포 요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알고 있어야 하며, 9번의 경우에는 일반 불법 행위와 특수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14번의 경우에는 조정, 중재, 긴급 조정의 절차에 대해서 정확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정 치>
작년 수능 문제보다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다. 문제의 유형도 분석형 문항의 수가 많아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 개념을 묻는 문항보다 개념을 이용한 분석력이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된 것이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4번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문제에 대해서 과일반화의 문제와 분석에 있어서의 지켜야 할 경계, 즉 시장 경제 체제의 테두리에 대한 인식의 여부를 묻는 문제가 특이했다. 7번의 경우는 구체적인 선거 공약을 판단하는 기준을 물었으며, 16번은 정치 현상이 정치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분석하는 유형이 출제되었다. 20번 또한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여 적응하는 문제로 개념만 가지고는 풀 수 없는 문제의 유형이다.
또한 시사적 문제를 통해 분석력을 요구하는 문제도 출제가 되었다. 8번은 대통령 연임제라는 시사적 문제에 대한 이해를 요구했다.
10번은 추첨과 선거의 특징을 묻고 있는데, 이는 교과서를 정리할 때 학생들이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문제로 작은 개념에 속하는 문제였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제이다.
단순히 교과서 정리를 통해 가진 개념만을 가지고 풀 수 있는 문제는 5번, 6번, 9번, 11번, 13번, 17번, 18번(총 7문제) 정도로 종전보다 굉장히 축소되었다.

<경 제>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대수능의 출제 의도를 충실히 따랐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부터 교과서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개념을 활용하여 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까지 골고루 출제되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대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수능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6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

<사회문화>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지난 대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예측된다.
도표나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제가 20문항 중 5문항이나 출제되어 학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과서나 참고서를 이용하여 이론을 많이 학습했다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통계 분석 문제를 대하면 당황하게 된다. 다른 사회 탐구 과목도 그렇지만, 특히 사회·문화 과목에서 수능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통계 분석 문제를 정확히 풀 수 있어야 한다.

3. 난이도
<사탐영역 난이도분석표>